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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 인터뷰] 단식 8일째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글쓴이 : 은하수 날짜 : 2009-08-22 (토) 21:11 조회 :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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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대타협 정신 쉽게 뒤집으면 안돼\"

[옥중 인터뷰] 단식 8일째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민중의소리   장명구 기자 jmg@vop.co.kr)

77일간의 옥쇄파업을 벌였던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지친 삭신과 정신을 추스릴 틈도 없이 옥중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벌써 옥중 단식 8일째를 맞고 있는 한 지부장을 20일 오전 10시 20분께 평택시 수원구치소 평택지소 면회실에서 만나 그 이유를 들어봤다.

“노사대타협 정신을 쉽게 뒤집으면 안된다.”

쌍용차 노조 한상균 지부장ⓒ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건강이 썩 좋지 않다’면서도 한 지부장의 목소리가 유리벽 넘어 스피커를 강하게 흔들었다. 덥수룩한 수염이 단식으로 수척해진 얼굴을 가렸지만 한 지부장의 분노한 표정까지 감추진 못 했다.

지난 6일 노사간의 대타협을 통한 합의안에 따라 두 차례에 걸쳐 실무협의가 진행되기는 했지만 사측은 말바꾸기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비해고 조합원 100여명은 대기발령 및 교육 등의 보복성 인사로 여전히 정든 일터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민형사상 책임을 최소화하겠다는 약속도 사법당국의 무차별 구속과 재소환조사로 이미 무색해 졌다. 심지어 노동조합 간부들은 노조 사무실 출입 등 합법적인 노조활동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사측의 수백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또한 대타협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다.

한 지부장은 “사측이 헌법에 보장된 조합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며 “단체협약에 보장된 노사관계를 짓밟는 것은 회사 정상화와 노사간의 감정의 골을 메우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지부장은 “지부장으로서 (감옥안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단식이라도 하고 있다”며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공권력이 침탈했던 마지막 순간에 한 지부장이 전격적으로 사측에 교섭을 제안했던 것은 한마디로 “대참사를 막기 위한 결단”이었다. 그는 “지역의 모든 시민들과 쌍용차를 사랑하는 고객들을 생각하며 결단했다”고 강조했다.

박영태 공동관리인의 \"민주노총 탈퇴 추진\" 발언을 의식한 듯 한 지부장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조에 대한 전근대적 사고는 없애 버리고 지금이라도 노사간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회생을 위해 노사간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며 “정상화를 위해 함께 공통분모를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지부장은 감옥 안에서도 오직 조합원들에 대한 걱정 뿐이었다.

“노동자에게 또다시 고통을 전가할 여지가 많다”며 한 지부장은 향후 추진될 (회사의) 매각을 우려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자들은 단결이라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그것을) 가슴에 새기지 않으면 결코 힘든 노동자 생활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안과 밖의 조합원들이 단결해야만 쌍용차에 한 차례 더 몰아칠 구조조정의 태풍을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노노 간의 갈등은 (원래부터) 없다”고 보고 있는 한 지부장은 노동자들이 단결을 “상징적인 구호ㄹㅗ 외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외부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주간지, 월간지 등을 비롯해 “책이 필요하다”는 한 지부장은 공장 점거농성 내내 잃지 않았던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감방 안으로 발걸음을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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