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번로그인 |로그인|사이트맵
 
  

00:00


조합원게시판 게시판 > 조합원게시판

총 게시물 17,929건, 최근 5 건
   

집에 와서 또 데리고 갈까봐 무서워 그 아저씨 많이 많이 혼내주세요"

글쓴이 : 한국일보 날짜 : 2013-01-11 (금) 05:41 조회 : 3511
집에 와서 또 데리고 갈까봐 무서워 그 아저씨 많이 많이 혼내주세요"
나주 '이불째 납치 성폭행' 피해 어린이가 판사에 보낸 편지
엄마가 결심공판서 읽어 재판정 이내 숙연
검찰, 범인 사형 구형
입력시간 : 2013.01.10 21:15:21
수정시간 : 2013.01.11 04:30:2
  • 전남 나주 성폭행 사건의 피해 어린이가"범인을 혼내 달라"며재판장에게쓴편지. 10일 오전 어머니가 광주지방법원에서 공개했다. 광주=연합뉴스
“판사 아저씨, 나를 죽이려 했던 아저씨를 많이 많이 혼내주셔야 해요.”

10일 오전 광주지법 201호 법정. 지난해 8월 발생한 전남 나주 초등학생 납치ㆍ성폭행 사건의 피고인 고종석(24)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해자 A(8)양의 편지를 대신 읽어 내려가던 어머니 B(38)씨의 목소리엔 금세 물기가 어렸다.

이날 방청석에 앉아 있던 B씨는 “마지막으로 재판부에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는 재판장 이상현 부장판사의 말에 조용히 일어 섰지만 쉽사리 입을 떼지 못했다.

“막상 (고종석의)얼굴을 보니 살이 떨려 정신이 없네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며 힘겹게 말문을 연 그는 “법원에 간다고 하니 딸이 재판장 아저씨께 꼭 전해달라며 편지를 써서 줬다”며 주머니에서 편지 2장을 꺼내 들었다.

“재판장 아저씨께. 안녕하세요. 저는 ○○이에요. 엄마가 나쁜 아저씨 혼내주러 가신다고 해서 제가 편지를 썼어요. 엄마가 저는 못 간대요.” 가늘게 떨리던 B씨의 목소리는 잠시 끊겼다가 다시 이어졌다. “판사 아저씨, 그 아저씨가 또 우리 집에 와서 나를 데리고 갈까 봐 무서워요. 아저씨가 또 데리고 가지 못하게 많이 많이 혼내주세요.” 삐뚤삐뚤한 글씨로 쓰인 어린 딸의 편지를 쥐고 있던 B씨의 손은 부들부들 떨렸고, 그의 입에선 결국 신음 같은 울음이 터져 나왔다.

“제가 쓴 편지대로 소원 들어주세요. ○○이가.” B씨가 애써 마음을 누르며 편지 낭독을 마치는 순간, 모두가 할말을 잃은 듯 재판정은 숙연해졌다.

B씨는 사건 이후 어린 딸과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참담한 현실에 대한 하소연도 털어놓았다. B씨는 “곧 있으면 새 학기인데 딸 아이가 학교 가기도 싫어하고 ‘엄마 뱃속으로 다시 넣어달라’는 말까지 하며 잠을 자지 못한다”며 “나도 하루에 3시간 이상 자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B씨는 이어 “딸은 지금도 잠을 자면서 소리를 지르고, 사건 당시 목졸림 당한 것이 생각난다고 울먹인다”며 “오늘 제가 (딸의 편지를 들고)법정에 나왔다고 해서 딸이 얼마나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엄하게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B씨가 고통스런 심경을 토로하며 ‘하고 싶은 말’을 끝내자 고씨의 짧은 참회가 이어졌다. 시종일관 고개를 떨군 채 앉아있던 고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나로 인해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고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0년, 성충동 약물치료 15년, 피해자 및 가족 접근금지 등을 구형했다.

검찰은 “고씨는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 피해 어린이를 이불째 납치해 성폭행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참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형사 책임을 감경하기 위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더 이상 교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8월 30일 새벽 1시30분쯤 나주의 한 상가형 주택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양을 이불에 싼 채 납치해 인근 다리 밑에서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선고공판은 31일 오전 9시40분 광주지법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이름 패스워드
비밀글 (체크하면 글쓴이만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수문자
hi
   

총 게시물 17,929건, 최근 5 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복지회관 및 사내 주요시설 연락처 안내 관리자 2026-10-20 22433
 자유게시판 운영 방식 변경 공지 +2 관리자 2026-03-24 120124
 게시물 또는 댓글에 대한 삭제 요청 안내 관리자 2024-11-19 195318
 노동조합 질문은 게시판 목록 중 "조합원이 묻고 노동조합이 답… 관리자 2024-10-10 201977
 조합원게시판 이용관련 관리자 2024-06-10 212337
6514  폐지한다면 의원연금 통과시키고, 호화외유 떠나고 (동영상) +1 민중의소리 2013-01-12 5344
6513  [김종배의 이털남260회] 헌법 재판관의 보수화 7 : 2 , 6 : 3 +1 심각 2013-01-12 3624
6512  유령이 된 정원투 회원 2013-01-12 2480
6511  쌍용차 철탑 농성자들 "아직 내려갈 계획 없다" 오마이뉴스 2013-01-12 4852
6510  사면 선진국선 엄격, 미국 석방5년뒤, 프랑스 중범죄는제외 경향신문 2013-01-12 3030
6509  한국지엠1월총파업 불참 +1 불참 2013-01-11 2461
6508  집에 와서 또 데리고 갈까봐 무서워 그 아저씨 많이 많이 혼내주… 한국일보 2013-01-11 3512
6507  손학규 민주당 모두가 내 탓이오 외쳐야......... 프레시안 2013-01-11 3614
6506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의 마지막 '풀튀' 엠비야 2013-01-11 3404
6505  법조인들 "MB 특별사면? 사법정의 죽었다" 오마이뉴스 2013-01-11 3650
6504  현대차 부회장의 절규? 비정규직 절규는 어쩌나 오마이 2013-01-11 3838
6503  쌍용차 455명 복직 합의... 희망퇴직자·정리해고자는? 오마이 2013-01-11 3456
6502     국정 조사를 피해가겠다는 꼼수인가? 완전해결 2013-01-11 2866
6501  특별사면? 역겨운 나라 한국 떠나고 싶다" 한국일보 2013-01-10 4244
6500  이 대통령 임기말 측근 특별사면 검토에 분개 명진스님 2013-01-10 4590
처음  이전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770  다음  맨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