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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 만류에도 유민 아빠 "단식 계속하겠다"

글쓴이 : 단식36일 날짜 : 2014-08-18 (월) 18:57 조회 : 4514

야당 의원들 만류에도 유민 아빠 "단식 계속하겠다"

새정치연합 의원들 광화문 농성장 방문... 단식 36일째 김영오씨 상태 위급
14.08.18 17:40l최종 업데이트 14.08.18 17:40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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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36일째 단식 중인 김영오씨를 만나 단식 중단을 권유하고 있다.
ⓒ 최지용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36일째를 맞은 김영오씨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과 면담에서도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안산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씨는 현재 급격한 체중 감소로 매우 위급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인영, 강기정, 우원식, 정청래, 이목희 등 새정치연합 의원 15명은 18일 오후 광화문광장을 찾아 김씨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들은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김씨의 상태가 악화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단식을 중단하고 치료를 받도록 하기 위해 농성장을 찾았다.

그러나 김씨는 의원들과 면담에서도 계속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단식을 중단하면 자신들이 대신해 광화문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설득하지 못했다. 오히려 김씨는 "단식하지 마시고, 국회에 돌아가 싸워달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 이후 의원들은 농성장을 떠나지 않고 인근 천막에서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한 여야 원내대표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은 당분간 천막에 남아 김씨와 함께 농성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는 앞서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두려운 것은 몸이 망가지거나 잘못되는 것이 아니라 유민이와 유민이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의 이유를 밝히지 못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물러설 수 없다"라고 말했다.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까지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씨는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해 우리를 구해달라.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달라"며 "대통령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한다. 저는 유가족이 요구하는 특별법이 제정될 때까지 계속 청와대로 찾아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씨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주치의 이보라 동부병원 내과과장은 "비타민, 칼슘, 마그네슘, 인, 엽산 등이 모두 고갈됐고 근육량도 심각하게 감소했다"라며 "김영오씨의 단식은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영오씨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의사인 제가 아니라 정부와 정치인들"이라며 "기아 상태인 김영오씨를 치료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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