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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전직 위원장, 지부장들! 노동운동 정신을 팔지 마라!

글쓴이 : 김일섭 날짜 : 2024-03-10 (일) 15:39 조회 : 1587
한국지엠 전직 위원장들! 노동운동 정신을 팔지 마라!

3월7일 한국지엠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한국지엠 노조 전직 위원장, 지부장 10명은 민주당 홍영표 국회의원 탈당을 비판하며 초심으로 돌아가라는 기자회견을 했다. 그들은 홍영표 의원의 민주당 탈당과 독자 출마 선언을 비판했다. 그리고 노동운동 정신을 운운하며 민주당으로 모두 단결할 것을 외쳤다.
보도를 접하고 나서 같은 한국지엠 노동조합의 한 일원으로서 너무나 분노스럽고 부끄럽다. 물론 민생은 뒷전이고 안하무인적이며 무능의 극치와 대통령 놀이에 푹 빠진 입틀막 윤석열 정권을 타도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우차 노동자들이 어떻게 민주당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냐는 말이다. 민주당의 김대중 정권은 대우자동차를 GM에 떠넘기며 수 천명을 강제 퇴직 시키고 1,754명을 정리해고 시킨 노동탄압 정권이다.
당시 노조의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함께 하지 않고 사측 노무 전략에 복무하며 어용 조직 정추위를 결성한 그들이 누구였는가. 노조 집행부를 고립시키는 역할을 자행하며 온갖 반노동자적 행위를 했던 당사자들이 자본가 권력의 탄압과 착취에 맞서는 “단결 투쟁” 운운하며 노동운동의 정신이라고 말하는 뻔뻔한 용기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가.
또한 어용세력 정추위의 반노동적 행위로 고통받았던 정특위 의장. 부의장을 지냈던 일부 지부장들 당신들은 민주당 정권에 정리해고 당했던 기억을 잊었단 말인가. 정추위 패거리들과 합세하여 정리해고 복직자들의 자존심을 지켜주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노조 역사를 바로잡지 못함을 부끄러움조차 없단 말인가.
사측 임원과 공조하여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금품을 받고 정규직에 취직시키는 취업 비리와 업체 비리로 검찰에 적발되고 구속되는 일부 전직들 행위로 노조에 대한 노동자들의 신뢰가 바닥에 추락 되었고 한국지엠 노조의 얼룩진 역사를 잊지 않았다면 자신들이 나설 수 있는 자리 인지를 구분해야 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민주당 국회의원이 당선된다면 부평공장 노동자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부평구 을 지역구는 2000년부터 2023년까지 국회의원 최용규 8년, 홍영표 16년으로 24년째 민주당 의원이 당선되었으나 노동자들을 위한 정치는 없었다. 2018년도 지엠의 철수 협박이 있었을 당시 홍영표 의원은 노동자들을 기만했다. 노동자 3000명은 군산공장 폐쇄로 쫒겨날 때 단협 후퇴를 합의하라고 종용했다. 그리고 민주당 정부는 지엠에 8100억 혈세를 갖다 받치고 이를 대단한 투자 유치처럼 포장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총선을 한 달 앞두고 민주당으로 표를 모으자고 주장하는 전직 노조 대표자들을 이해할 수 없다. 그동안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권을 경험하며 수많은 열사들이 숨져갔고 노동 악법으로 탄압을 자행했다. 국힘당, 민주당의 자본가정당 정치에 복무하고 기득권에 편승하여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박근혜정권 퇴진으로 올라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은 윤석열 퇴진 이후의 또다시 져버린 민주당의 실망감으로 갈 길을 못 찾고 있다. 노조 전직 위원장, 지부장들 이라면 자본가정당을 배척하고 노동자 정치에 모든 열정을 다 바쳐 투신해야 한다.
진정한 노동운동의 대의를 논하려 한다면 더 이상 기득권 정치 자본가 계급정당에 기웃거리지 않고 노동자 계급 정치를 위해 헌신하는 노조 전직 위원장, 지부장이 되기를 바란다.

대우자동차노동조합 17대 위원장 김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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